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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엔 젊은이가 몰렸다분교가 본교로 점프하더라.

 

제주=오재용 기자

입력 : 2018.03.15 03:03

 

[제주 시골마을 더럭초등학교 "학교 살리자" 이장·교사 합심22년만에 기적같이 승격]

 

마을선 임대주택 20가구 지어 제주 밖에서 오는 가정만 받고 학교는 북치기·차 마시기 등 교육

최근 5년 제주 이주 열풍도 한몫

학생수 200917올해 108

지난 2일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더럭초등학교에서 잔치가 열렸다. 22년 전 분교로 떨어졌던 학교가 다시 본교로 승격해 새 학기를 맞은 축하 자리였다.

 

더럭초등학교는 하가리와 인근 상가리, 고내리 등 3개 마을 어린이들이 진학한다. 마을 주민을 모두 합해 2700명에 불과한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작은 마을의 분교가 폐교가 되지 않고 오히려 학생 수가 늘어 다시 본교로 승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전교생 17명에서 108명으로

 

더럭초는 1946년 하가국민학교로 문을 열었다. 제주 4·3사건으로 1949년 불타 없어졌다가 1954년에 옛 지명을 살린 더럭국민학교로 다시 개교했다. 학생 수가 1979년에는 358명에 이를 정도로 제법 컸다. 하지만 이농(離農)의 바람은 매서웠다. 학생이 점점 줄어 1996년에는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로 격하됐다. 1999년 졸업생은 단 1. 2009년에는 전교생이 17명뿐이었다.

 

지난 1322년 만에 분교에서 본교로 다시 승격한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더럭초등학교의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즐겁게 뛰놀고 있다. 폐교 위기에 몰렸던 더럭분교는 학생 17명에서 108명으로 늘어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오재용 기자

폐교 위기에 몰렸던 더럭분교가 재승격한 것은 의기투합한 마을 이장과 한 교사의 힘이다. 교사 이완국(53)가 더럭분교에 첫발을 디딘 때는 2005. 당시 학생은 30명이 되지 않았다. 지금은 교직을 떠난 이씨는 부임하던 날 받아든 한 장의 공문을 떠올렸다. "학교에 갔더니 '적정규모 학교 육성'이라는 공문이 교육청으로부터 날아왔다. 학생들을 큰 학교로 보내라는 내용이었다. 학생 수가 줄어든다고 학교를 없앤다니어떻게는 살려야겠다 싶었다."

 

그는 고민 끝에 장봉길(64) 하가리 이장을 찾아갔다. 장 이장은 학교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했다. 장 이장은 "학교를 살리려면 가족이 살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가 생각한 방안은 임대주택이었다. 시비 등의 지원을 받아 다자녀 가정이 살 수 있는 30평형 임대주택을 20가구 정도 마련했다. 입주 자격에는 원칙을 세웠다. 제주도 주민은 받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제주도 주민을 받으면 다른 지역 학생을 빼오는 것밖에 안 된다는 것이 장 이장의 생각이었다.

 

북 치기와 다도 명상이 있는 학교

 

임대주택이 살 공간을 마련하는 정책이었다면 실제 학생들이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찾게 하는 것은 이 교사의 몫이었다. 이 교사는 전교생에게 북 치기와 다도 명상의 즐거움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 교사는 "기가 죽어 있던 아이들이 북 치기를 배우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제주도 내 단체 공연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에서 열린 전국교육박람회 자리에 제주 대표로 나섰다. 이후 각종 공연 요청이 쏟아졌다.

 

매주 월요일 첫 시간은 '차를 마시는 시간'으로 정했다. 전교생이 어우러져 서로 차를 우려준다. 이 교사는 더럭분교에서만 9년 넘게 근무하면서 꾸준히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더럭분교의 학교살리기 운동이 알려지면서 2012삼성전자의 고화질(HD) 슈퍼아몰레드 컬러 프로젝트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학교 건물을 무지개색으로 칠하는 과정이 TV 광고로 소개되면서 다른 지역에도 알려졌다. 요즘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올 정도로 관광명소가 됐다.

 

최근 5년 사이 불고 있는 제주도 이주 열풍도 도움이 됐다. 장 이장은 "하가리의 유리한 교육 여건과 화목한 이미지가 소문을 타면서 다른 지방에서 제주로 정착하는 젊은 이주민들이 마을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더럭분교 학생 수는 200917명에서 201357, 201576, 201797명 등으로 급증했다. 본교로 승격한 올해는 신입생 19명을 포함해 모두 108이 됐다.

 

장승심 더럭초 교장은 "마을 주민들의 노력과 교육활동, 행정 지원으로 본교가 될 수 있었다""앞으로도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악기 4가지씩을 배우고, 학생이 쓴 시를 모아 시집을 만드는 등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15/2018031500107.html

 

 

우리 예천군도 이러한 열정이 있다면 분교가 본교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 아닐까요?

그러나 과연 이일을 누가 어떻게 열정과 정열을 가지고 열심히 추진하느냐와

기관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면 반드시 이루어 질수 있을 것같은데................

우리의 미래는 교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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