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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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님이 작성하신 글 입니다.
요즘처럼 극심한 폭염과 호우가 반복 되는 상황 속에 진행되는 비상근무가 직원들에게 너무나 비인격적이고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비상근무 시, 실제 업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사무실에 단지 '대기'만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기 공간조차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밤을 새야 하는 직원들은 책상에 엎드려 쪽잠을 자며 시간을 견디고 있습니다.
심지어 비상근무 직후에도 다음 날 풀타임 근무를 이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로 인해 업무 효율이 크게 저하되고 있습니다.

이런 식의 운영은 사람을 '자원'이 아니라 '소모품'처럼 대하는 방식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람입니다. 비상근무의 남발은 예산 낭비이자, 업무 능률 저하의 원인입니다.

비상근무, 정말 ‘필요해서’ 시행되고 있는가요?
다른 인근 시군의 사례와 비교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안동, 영주 등 인근 시군에서는 폭염 비상근무를 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묻고 싶습니다.
우리는 그 지역보다 기온이 더 높습니까?
아니면 폭염으로 인한 피해(예: 사망자)가 특별히 더 많은 지역입니까?
비상근무를 지시하는 자연재난팀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 근거를 명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전례답습이나 책임 회피를 위한 조치라면,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의 용기 있는 판단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제안합니다
비상근무 시행 기준을 명확히 공개하고, 공감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실질적인 근무가 없는 경우에는 재택 대기 등 유연한 방식 도입이 필요합니다.
비상근무 후 반드시 충분한 휴식이 보장되도록 개선되어야 합니다.

비상 시 대기 공간의 인도적 개선(간이 침대, 매트 등)도 필요합니다.

비상근무가 정말 '비상' 상황에서 필요한 것이라면, 기꺼이 감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근거 부족, 배려 부족, 효율 부족한 방식으로는 더 이상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노동조합과 관리자분들의 진지한 논의와 대응을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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